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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한 내일을 위해
문뜩, 든 생각/사회생활

꼰대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

by 그린초코 2022. 12. 14.

나는 꼰대들의 삶을 어느정도 이해하려는 편이었다.

꼰대들이 따라가기에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꼰대와 함께 회사생활을 할 때 유독 힘든 날이 있다.

 

이들은 업무나 일보다도 의전이나 예절의식같은 것을 중시하는 면이 있다.

그리고 이것의 정상적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보다 차(茶)타는 방법이 더 중시하는 상사.

휴가를 내도 되는지 물어봤다가 지금 통보하는 거냐고 따지는 상사.

자기가 떠들 땐 괜찮고 내가 떠드는 것은 절대 못보는 상사.

같이 술 안먹어주면 서운해하는 상사.

30분마다 담배피러 가자고 하는 상사.

일 다 시키고 자기 이름으로 보고서 올리는 상사.

잔소리할 때 변명이라도 한마디 하면 새벽에 연락오는 상사.

자기 잘못 떠넘기는 상사.

자기가 말한 것 기억 못하는 상사.

연봉은 두배로 받아가면서 일은 나의 1/10만 하는 상사.

무조건 자기 말이 옳다고 생각하는 상사.

가족같은 분위기를 강요하는 상사. 

의미없는 폐단을 이어가는 상사. 

 

모두 우리 회사에서 직접 경험했거나 본 것들이다.

 

이들은 항상 말한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좋아졌다며, 예전에는 사무실에서 담배도 피고 군대식이었다고 말이다.

 

나는 말하고 싶다.

세상은 바꼈는데, 사람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이런 꼰대들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경험상, 이직은 정말 쉽지 않고 공백기는 재취업에서 자신감 하락의 원인이 된다.

 

내가 사장이 되지 않는 이상 회사 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다. 

이해하려들지 말고, 맞서지도 말아야 한다.

가면을 쓰고 속으로 철저히 무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퇴근하면 곧장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퇴근 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만 흐를 뿐.

 

여기서 탈출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간다면, 그것이 진정한 복수이고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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